도박을 해 본 청소년 가운데 절반은 중학생 때부터 시작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는 서울 시내 청소년 1만 6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도박 및 대리 입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불법 온라인 도박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청소년 157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78명은 중학교 때부터 도박을 시작했다고 답했습니다.
경험한 온라인 도박의 종류는 '바카라 등 온라인 불법카지노'가 55%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 즉석 게임', '불법 스포츠 토토'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친구나 지인의 권유로 도박을 시작했다는 답변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고, 친구 등 지인이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보고 시작했다는 답변이 30%를 차지했습니다.
도박해 본 학생들은 채무 압박, 부모와의 갈등, 형사 처벌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박의 심각성과 폐해에 대한 예방 교육을 하고, 중독 청소년에 대한 치유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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