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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2024년 10월 18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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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노벨문학상. 최근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가 그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돼 대한민국이 떠들썩했죠. 오늘은 ‘한강’ 작가의 대표작 몇 개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소년이 온다’입니다. 말라파르테 문학상과 만해문학상을 받은 작품인데요.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강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작가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다음 작품은 ‘채식주의자’입니다. 인터내셔널 부커상,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작인데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를 중심으로 한 장편소설입니다.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부장의 폭력, 그리고 그 폭력에 저항하며 금식을 통해 동물성을 벗어던지고 나무가 되고자 한 영혜가 보여주는 식물적 상상력의 경지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다음으로 ‘작별하지 않는다’입니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인데요. 소설은 주인공 경하가 꾸었던 꿈의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눈 내리는 벌판,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가 마치 묘비처럼 등성이까지 심겨 있습니다. 묘지가 여기 있었나, 생각하는 사이 어느 순간 발아래로 물이 차오르고, 경하는 무덤들이 모두 바다에 쓸려가기 전에 뼈들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지 못하는 채로 꿈에서 깨어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눈이 시리도록 선연한 이미지와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 소설과 시, 동화까지 한강 작가의 많은 작품이 있으니까요. 이번 가을, 감상에 젖어보는 시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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