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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첫 베를린필...세계 홀린 '한국 마에스트로'

2024년 04월 23일 16시 35분
[앵커]
지휘자 이승원이 덴마크에서 열린 '니콜라이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했습니다.

김은선도 동양 여성으로는 처음 베를린 필하모닉 정기 연주회를 이끄는 등 한국인 출신 젊은 지휘자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승자는 이승원입니다."

90년생 이승원이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니콜라이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1965년 콩쿠르가 만들어진 뒤 3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인이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승원 / 지휘자 (니콜라이 말코 국제 지휘자 콩쿠르 우승자) : 오늘 하루 여러분 덕분에 기쁩니다. 너무 흥분되고, 행복합니다. 아직도 정신이 없고, 숨을 쉴 수가 없네요.]

이승원은 비올리스트로 활동하며 독일 모차르트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고, 이후 지휘자로서 주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오는 27일엔 예술의 전당에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로 이번 대회 우승 뒤 처음 국내 무대에 섭니다.

지난해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도 94년생인 윤한결이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그동안 관심이 덜했던 지휘 콩쿠르에서도 한국 클래식의 '젊은 피'들이 두드러지는 모양새입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서 지휘자도 도전해 볼 만한 그런 영역이라고... (요즘은) 일찍부터 그런 훈련을 받아온 젊은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활약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지난 주말엔 지휘자 김은선이 동양 여성으로는 처음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성공적으로 데뷔를 마쳤습니다.

거장 정명훈에 이어 한국인 객원 지휘자로는 두 번째입니다.

세계 무대를 홀리고 있는 젊은 '지휘 거장'들의 잇따른 등장에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이원희










YTN 김승환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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