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 더위 사망 20년 전보다 30% 증가"

지난해 유럽에서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이 20년 전보다 30%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기상기구, WMO와 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공동 기후보고서에서 지난해 유럽이 극심한 불볕더위를 겪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기온이 11개월 동안이나 예년 평균을 웃돌았고, 9월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더운 날씨로 인한 사망률이 20년 만에 유럽에서 30% 증가하면서, 사망자가 전년도인 2022년의 7만 명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온 건조한 기후 영향으로 지난해 유럽에 대형 산불이 빈발했고 특히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남부 유럽의 피해가 컸다고 보고서는 짚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열 포획 오염 물질이 지난해 유럽 기온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면서 유럽이 전례가 없는 고온에 시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설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기후 행동 비용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행동하지 않았을 때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