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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잠시 뒤 우주로 비상!…발사 준비 순조로워

2023년 05월 25일 17시 08분
[앵커]
어제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가 연기됐던 누리호가 잠시 뒤 3차 발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발사를 1시간 20여 분 앞둔 나로우주센터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성규 기자!

[기자]
네, 나로우주센터입니다.

[앵커]
예정대로라면 잠시 뒤인 오후 6시 24분 누리호가 3번째 비상에 나서는데요.

준비 상황, 원만히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누리호 3차 발사가 한 차례 연기되면서 이곳 나로우주센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오늘 발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샙니다.

현재까지 누리호는 별다른 이상 없이 계획된 대로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3시 40분부터 연료 탱크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연료와 산화제 충전은 잠시 뒤에 완료될 전망입니다.

연료와 산화제가 이상 없이 충전되면 5시 54분쯤 발사체 기립 장치가 철수될 예정입니다.

이후 발사 10분 전인 오후 6시 14분부터 발사 자동운용에 돌입합니다.

항우연 연구진들은 어제 발생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오늘 오전 6차례 반복 시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발생했던 문제 이외 다른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발사 자동 운용에서 시스템이 기술적인 문제를 감지할 경우 발사는 자동으로 중단됩니다.

[앵커]
발사가 이상 없이 이뤄지기를 바라고요, 일단 발사가 된 뒤에는 어떤 순서로 진행이 되나요?

[기자]
누리호 3차 발사는 총 18분 58초간의 비행인데요.

일단 발사 2분여 만에 1단이 분리되고, 이후 고도 204km에선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도 떨어져 나갑니다.

이어 2단 분리까지 마치고, 발사 13분쯤 목표 고도 550km에 도달하면 차세대 소형 위성 2호기를 시작으로 큐브 위성 7개가 차례로 사출됩니다.

주 탑재체인 차세대 소형 위성 2호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와 오늘 오후 8시쯤 첫 교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일 오전 11시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등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 교신 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일까지 위성 8기 모두 한 번씩은 교신 가능 지역을 지날 예정이지만, 신호 수신이나 교신은 즉시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누리호가 아직 발사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발사의 의미를 한번 짚어준다면요?

[기자]
네, 이번 3차 발사가 과거 1, 2차 발사와 다른 점은 실제 운용할 실용 위성을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3차 발사에는 실용 위성 8기가 실렸는데요.

만약 3차 발사가 성공한다면 우리가 개발한 우주발사체로 실용 위성을 쏘아 올린, 명실상부 7대 우주 강국으로 인정받는 겁니다.

실용 위성을 쏘아 올렸다는 점 외에도 3차 발사에서는 민간기업이 체계종합기업으로 처음 참여했는데요.

체계종합기업은 누리호 기체 제작부터, 조립, 성능 검증, 발사 운용 등 발사 전 과정을 책임지는 기업을 말합니다.

이번 발사에서는 발사 준비와 운용 과정을 참관했는데요.

2025년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부터는 기체 제작과 총조립 등 참여 범위를 실무까지 크게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이른바 뉴스페이스 시대도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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