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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달려가는 똑똑한 버스

2023년 03월 24일 17시 27분
[앵커]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주민 수가 감소하는 농어촌 지역은 대중교통 이용도 쉽지 않아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수도권 한 지자체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콜택시처럼 승객이 부르면 달려가는 버스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민 수가 많지 않아 한적한 농촌 마을.

살고 있는 주민 대부분이 나이 많은 어르신들입니다.

마을이 외진 데다 주민 수가 많지 않고 그나마 노인층이 대부분이다 보니 버스 운행이 2시간에 한 대꼴이라 외출이 매우 불편합니다.

[백순명 / 안산시 대부도 주민 : 사실 버스가 너무 드물어요, 그래서 어디 한번 가려면 굉장히 힘들고 또 추울 때나 더울 때는 너무 괴롭습니다.]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 운행에 나선 '똑 버스'.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기존 버스와 달리 승객이 부르면 달려가는 버스입니다.

휴대전화 앱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예약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버스가 달려오고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비슷한 승객이 있으면 함께 타고 가는 방식으로 운행합니다.

요금은 현재 시내버스와 같고 수도권 환승할인 요금이 적용되며 65세 이상이면 무료입니다.

[전영민 / 안산시 대부도 주민 : 사실 무지하게 불편했는데 이 똑버스가 생기면 정거장에서 집 앞이니까 기다렸다가 불러서 바로 갈 수 있게끔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교통편의가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똑 버스를 도입한 안산시는 스마트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을 찾아가 사용법을 안내하고 7월부터는 콜센터를 통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민근 / 안산시장 : 도심권보다는 외곽이 좀 더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갖고 있습니다. 오지노선을 좀 더 발굴해내서 시민들에게 편의제공을 하겠습니다.]

안산시는 똑 버스를 농어촌 지역 외에 산업단지 지역에도 도입해 교통편의를 높일 방침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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