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추수감사절 인구 이동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역대 물가가 가장 높은 명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도 곧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행길에 오르는 미국인 수는 5천 5백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입니다.
문제는 휘발유가 갤런당 3.61 달러로 역대 추수감사절 최고 기름값을 기록했고, 항공료도 코로나 이전보다 20% 이상 올랐다는 겁니다.
[제시카 리자 / 추수감사절 귀성객 : 왕복 항공권이 80달러 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번엔 거의 400달러로 오른 것 같아요.]
추수감사절 밥상 물가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칠면조 값이 작년보다 24% 오르는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이 20% 안팎으로 인상됐습니다.
[로버트 카우프맨 / 칠면조 농장주 : 모든 게 다 비싸졌잖아요. 저희는 칠면조 사료로 먹일 옥수수를 직접 키우는 데도 그래요.]
이달 초 열린 연준 회의 의사록을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로 했던 2%대 물가 상승률을 달성하기 위해선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최종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이어온 고강도 금리인상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따라서 12월 연준 회의에서는 자이언트 스텝이 아닌 빅스텝, 0.5%p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지만, 내년에도 상당 기간 금리인상 행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