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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 논쟁 이젠 끝?!...FIFA, 새 시스템 도입

2022년 11월 24일 15시 03분
[앵커]
축구 경기에서 가장 많은 논란이 생기는 규칙이 바로 오프사이드인데요.

하지만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이런 논란이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개발한 판독시스템 덕분인데요.

어떤 기술인지 양훼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축구 경기장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17개의 규칙 안에서 이뤄집니다.

이중 축구의 전술적인 미학을 끌어올린 결정적 규칙은 바로 오프사이드.

하지만 찰나의 순간에 발생하는 반칙이기 때문에 그동안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부터 비디오판독 시스템이 공식 도입됐지만, 도입 후에도 기준이 애매하고 판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점이 계속됐습니다.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 FIFA 심판위원장 : (VAR 시스템에서) 우리는 오프사이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부터는 오프사이드 오심 논란이 사라졌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미국 MIT, 스위스 취리히공대와 함께 3년 가까이 개발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 덕분입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

우선 경기장 지붕 아래 12개의 카메라가 공과 선수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트래킹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찍힌 영상은 실시간으로 새 판독 시스템을 거치게 되는데, 각 선수의 몸 29개 관절 포인트를 인식해 초당 50회 빈도로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선수의 신체 일부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벗어나면 곧바로 비디오판독실로 신호가 전송됩니다.

공인구에도 비밀은 숨어 있습니다.

공인구 '알 릴라' 안에 장착된 관성측정센서는 500분의 1초 단위로 선수가 공을 차는 순간을 정확하게 인식합니다.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 FIFA 심판위원장 : 이 기술 자체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그립니다. 이렇게 하면 평가에 필요한 시간이 단축되고 정확도도 향상됩니다.]

경기 중 오프사이드 상황이 벌어지면, 개발한 판독 시스템이 곧바로 비디오판독실로 신호를 전송하고, 결과는 주심에게 전달됩니다.

주심이 오프사이드로 판정하면, 시스템이 전송한 데이터가 3D 애니메이션으로 변환돼 경기장 전광판과 중계방송에 그대로 송출됩니다.

FIFA는 새 판독 시스템을 통해 평균 70초가 걸렸던 비디오판독 판정보다 훨씬 짧은 평균 25초에 오프사이드를 판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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