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양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형성된 소행성 '베누'는 우주의 타임캡슐로도 불립니다.
미 항공우주국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베누' 상공 7km에 도착했는데, 벌써 물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생명의 근원에 대한 단서를 여기서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암석과 유기물 덩어리로 이뤄진 지름 500여 미터의 소행성 '베누'.
약 45억 년 전 태양계가 처음 형성될 때 생겨난 파편입니다.
지난 2016년 9월 발사된 미 나사의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는 2년여의 비행 끝에 베누 상공 7km 높이에 다다랐습니다.
탐사선은 가시광선 적외선 분광계 등을 이용해 베누 전역에 분포한 진흙에서 물의 구성 성분을 발견했습니다.
소행성에서 물이 발견됐다는 건 태양계 다른 곳에도 생명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테 로레타 / 애리조나대 수석연구원 : 소행성 베누는 태양 주변에서 가장 먼저 생겨난 물질입니다. 그들은 다른 행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갖고 있습니다. 지구에 물과 그 외 중요한 물질들이 존재하기에 생명체가 사는 것처럼 베누에서 생명의 기원을 찾길 바랍니다.]
베누를 탐사하는 건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6년에 한 번 지구 궤도를 가로질러 가는 베누는 오는 2135년엔 달보다 더 가까이 지구에 접근합니다.
이때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2,700분의 1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탐사선은 베누의 비행궤도를 시시각각 지구에 전달하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탐사선은 내년 2월 베누 지상에 착륙해 토양 샘플 약 60g을 채취한 뒤 2023년 지구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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