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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주기설…한반도는 안전한가?

2015년 04월 27일 19시 39분
[앵커]
이번 네팔 지진으로 지구촌 대지진 주기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만약 대지진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면 우리 한반도는 안전한 것인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설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 시작된 칠레의 화산 분출, 그리고 80여 년 만에 찾아온 네팔의 강진까지.

모두 지구 표면을 구성하는 판과 판 경계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1900년 이후 규모 8.5이상의 강력한 지진은 모두 16번 발생했습니다.

그 가운데 절반이 1950년대와 60년대에 집중됐습니다.

이후 90년대까지 잠잠했지만 2004년 이후 발생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2010년 아이티, 그리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5차례의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이 대지진 주기설을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규모 8.5이상의 지진은)1950, 1960년대 끝으로 해서 1980, 1990년대에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14년 12월 26일 날 수마트라 대지진을 시작으로 연거푸 규모 8. 5 이상 지진이 6차례 정도 발생을 했거든요. 과거 5, 60년대 때 20년 동안 초대형 지진들이 발생을 하다 보니까 이번에도 2004년부터 시작된 초대형 지진들이 한 20년이 지속되는 것이 아닌가..."

한반도도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기상청 조사결과 올해 한반도에서 관측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13회.

1980년대 16회였던 연평균 발생 건수가 90년대 26회, 2000년대 44회에 이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8회로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규모 5 이상의 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978년 9월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해 10월 충남 홍성에서 5.0 규모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이후 2003년 3월 인천 백령도와 2004년 경북 울진, 그리고 지난해 태안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잇따른 대형 지진으로 공포에 휩싸인 지구촌.

전문가들은 언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갑자기 한반도를 강타할 지 모르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scinew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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