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위로 가기

기후 총회 28년 만의 성과...'화석연료 퇴출'은 빠져

2023년 12월 14일 11시 20분
[앵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2주간의 협상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이라는 표현을 넣어 28년 만의 성과를 만들어 냈지만, 최대 쟁점이었던 '화석연료 퇴출'은 빠졌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후변화협약 200개 당사국은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 2주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문을 타결했습니다.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한 8가지 방안이 합의됐습니다.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표현이 처음으로 합의문에 들어갔습니다.

유엔 기후 총회를 개최한 지 28년 만의 성과입니다.

[술탄 알자베르 /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의장 : (합의문은) 과학이 주도하는 계획입니다.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 적응의 격차를 해소하는 균형 잡힌 계획입니다.]

그러나 100여 개국의 요청으로 당초 합의문에 들어갔던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문구는 결국 빠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과 석탄 화력발전 비중이 큰 인도 등의 반발에 따른 결과입니다.

만장일치로 합의되긴 했지만 '화석연료 퇴출'이 빠진 데다, 재생에너지 확충 목표가 제시되지 않고, 석탄 화력발전에 대한 퇴출 의지를 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기후 활동가들은 미흡한 결과라고 성토했습니다.

[파르자나 파룩 주무 / 방글라데시 기후 활동가 : 우리는 공평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원했지만, 그들은 '화석연료'를 넣고 '단계적 퇴출'은 뺐습니다. 석탄에 대한 언급만 있고, 석유와 가스 같은 다른 화석연료는 빠졌습니다.]

당사국들은 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3배로 늘리고, 배출가스 저감이 미비한 석탄 화력발전의 '단계적 축소'를 가속화하는데도 합의했습니다.

내년 기후 총회는 역시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립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YTN 김태현 (kimth@ytn.co.kr)

거의모든것의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