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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보험금, 현명하게 따지세요!"

2023년 10월 23일 11시 18분
[앵커]
국내 사망 원인 1위인 암, 최근 치료법 개발로 생존율이 높아졌다지만, 여전히 누구나 피하고 싶은 질병입니다.

미리 암 보험에 드는 분도 많은데, 같은 보험료라면 진단 보험금을 꼼꼼하게 따져보셔야겠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2살 도명숙 씨는 2년 전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청천벽력에 충격도 잠시, 당장 돈 걱정이 앞섰습니다.

[도명숙 / 2021년 유방암 진단 : 하늘이 깜깜하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한동안 일을 못 할 텐데, 치료를 받으면 일을 못 하잖아요. 들어가는 생활비라든가 대출이라는가 이런 것들이 있으니까 금전적인 부분이 제일 고민이죠.]

다행히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꼼꼼하게 들어둔 암 보험 덕에 건강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도명숙 / 2021년 유방암 진단 : 가족력은 있지만, 그게 저라고는 생각을 안 해봤거든요. 그랬는데 막상 제가 암이에요. 이러니까 앞으로 어떻게 하지, 마음 편히 치료할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제일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한화생명이 지난 15년 동안 암 보험료 지급 건수 12만 개를 분석해 보니, 도 씨처럼 암 진단 보험금이 충분한 경우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 진단 보험금을 5천만 원 이상 보유한 환자는 보험금이 전혀 없는 환자보다 향후 5년 이내 사망률이 절반 이상 낮았습니다.

고소득자든, 저소득자든 비슷한 추이를 보였습니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 팀장 : 의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고가의 치료들이 많이 나오게 됐는데요. 암 진단 자금이 있다면 그런 부분들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두 번째는 소득 상실 비용에 대한 지원입니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비싼 보험부터 드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평소 건강 상태와 가족력 등을 고려해 다양한 상품과 특약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같은 보험료라도 진단 보험금을 따져봐야 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보험료가 여러 가지를 내서 가계 지출에 굉장히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기 경제 형편에 맞게 보험료를 지불하는 것이 마땅하다.]

무엇보다 발병 이전에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정기 검진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든든한 보험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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