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관 / 국립산림과학원장
[앵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림인 만큼, 산림 관리가 중요한데요. 전국의 산림을 보호하고 가치 있게 사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김용관 국립산림과학원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앵커]
우선 국립산림과학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간단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김 용 관 / 국립산림과학원장]
국립산림과학원은 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산림 재난 관리의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산불과 산사태, 병해충과 같은 산림재난 외에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산림 생태계 보전과 산림순환 경영체계 구축이 중요합니다.
목재 자원의 고부가 가치, 산림 생명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산업 활성화, 산림의 사회적 가치증진까지 산과 숲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후위기로 산림재난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서 산불이나 산사태 예방과 신속한 대응에 모든 연구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산사태 예측과 예보·경보 기술, 산사태 피해 저감 기술을 개발해서 선제적인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적인 연구 목표입니다.
마침, 지금 이 순간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11년간 준비해 온 농림위성 발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농림위성을 활용해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을 활용을 해서 신속한 피해지 조사, 산사태 예방을 위한 탐지 모델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 말씀을 해 주신 대로 산림 재난 관리가 무척 중요해 보이는데요. 마침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극한 호우가 잦아지면서 산사태 위험도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준비를 하고 계신지가 궁금합니다.
[김 용 관 / 국립산림과학원장]
첫 번째로, 산 근처에 있는 주택이나 건축물에 대한 '산림 재난 위험성 검토 제도'를 새로 도입해서 정부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산림과 가까운 곳에 건물을 지을 때 사전에 위험성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을 규정하고 사방댐 설치 같은 예방을 위한 인프라 사업도 확대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판단되는 전국 3만 4천여 지점에 사전 점검을 마쳤고 대피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저희 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에 설치한 511개의 '산악기상관측소'를 통해 수집되는 산지의 실시간 기상정보를 기상청과 공유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산은 기상이 좀 다른데요, 평지보다 2배 더 많은 비가 내리고 3배 더 강한 바람이 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산악기상관측소를 활용해서 산지에서의 기상 상황을 빈틈없이 지켜보면서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상 상황도 빈틈없이 지켜보고 계시군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집중호우 시에 국민이 빠르게 산사태 위험을 판단하고 또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떤 위험 정보도 새로 제공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게 정확하게 어떤 기술인가요?
[김 용 관 / 국립산림과학원장]
네, 저희는 행안부, 국토부, 농림부, 기후부와 협력해서 지난해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정보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통합정보 시스템을 활용해서 읍·면·동 단위로 최대 48시간 전의 산사태 위험을 예측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강우반영 산사태 위험도'는 예측되는 강수량을 분석하고 산사태 위험지도와 결합해서 위험지역이 어디 인지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강우반영 산사태 위험도는 전국을 가로, 세로 10m 단위로 세밀하게 구분해서 매시간 강수량을 분석하고 산사태 위험지도를 결합해 위험지역이 어디인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산사태 위험 정도를 매우 높음 단계인 1등급에서 매우 낮은 단계인 5등급으로 구분을 해서 각 지자체에 알리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된 강우반영 산사태위험도는 인터넷 '산사태 정보시스템'과 '스마트 산림재난'앱을 활용하시면 정보를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예, 앱이나 시스템을 통해서 위험 정보를 미리 알 수 있어서 좀 다행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다방면으로 활용을 하고 있잖아요. 산림 생태계 보존이나 재난 관리 등에서 어떤 AI 기술을 접목해서 연구를 하고 계신지가 궁금합니다.
[김 용 관 / 국립산림과학원장]
네, 저희는 AI 기술을 활용해서 산사태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에 정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통계처리를 위한 분석요인이 단순해야 했었는데요.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서 물을 머금고 있는 토양의 물리적 특성이나 숲과 나무의 밀도같은 13개 복합적인 산사태 위험인자를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연구결과를 토대로해서 우리 동네 산사태 위험도를 쉽고 빠르게 확인하고 알림도 받을 수 있어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앞에서 말씀드린 스마트 산림재난 앱에서 AI와의 대화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산사태 정보시스템이 작동하게되면 AI가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서 "어느 지역이, 언제, 얼마 만큼에 피해를 입을지"를 사전에 알려주게 됩니다. 이것을 앱 상에서 AI와 대화하는 방식의 기능을 탑재한다면 사전에 등록된 지자체 재난 담당자들에게 즉시 알려줄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지자체에서는 현장 상황 분석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신속하게 주민 대피 여부만 결정하면 되는 겁니다.
[앵커]
예 첨단 기술 덕분에 어떤 재난 대응이 좀 더 신속해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미래 자원으로서의 산림 관리의 중요성과 국립산림과학원의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용 관 / 국립산림과학원장]
이제는 산을 푸르게 가꾸는 걸 넘어서 기후위기와 재난으로부터 산림을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시대입니다.
저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국민에게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미래 세대에게는 풍요로운 산림자원을 물려줄 수 있도록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적인 연구를 선도하고자합니다.
저희는 "산사태,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할 수는 있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올해는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저희 국립산림과학원 뿐만 아니라 전국의 산림 유관 기관, 정부 부처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력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산사태 또한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과학기술을 반영한 재난 예방 시스템을 더욱더 개선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관 국립산림과학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박기현 (risewi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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