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승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앵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1973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 유일의 종합 해양연구기관으로 연구선과 해양과학기지, 해양위성 등을 운영하며 해양의 전 분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비전과 주요 계획에 대해서 이희승 원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이희승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안녕하십니까?
[앵커]
예, 먼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부터 부탁을 드립니다.
[이희승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KIOST라고 하죠. KIST 부설 해양개발연구소로 출발해서 2012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 출범했고 2017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서 부산으로 이전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입니다.
국민께 안전하고 풍요로운 바다를 제공하기 위해서 오늘도 저는 전체 750명 정도의 연구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보다 많이 늦었지만 KIOST는 세계의 최상위권 연구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어선을 개조한 반월호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6,000톤급 최첨단 이사부호를 마련하였고, 인도양, 태평양에서 그리고 공해상에서 탐사와 관측 활동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바다 위에 있는 여러 관측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서 해저 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저 공간을 개척하는 데 도전하고 있습니다.
해저 공간은 우주 정거장처럼 관측 안보, 에너지 디지털을 결합한 극한 공학 인프라의 플랫폼입니다. 바다가 단순히 관광의 배경이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지역 산업의 전환을 담는 새로운 국토로 전환될 수 있도록 앞으로 연구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예 유럽이나 미국보다는 후발 주자로 시작을 했는데 이제는 뭐 해저 공간 개척까지 도전을 하실 만큼 세계적인 수준으로 좀 올랐다는 말씀이죠. 그렇다면 그동안 쌓아올리신 그 대표적인 성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희승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네 성과가 아무래도 연구 기관이기 때문에 연구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의 성과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들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는 해양 관측 그리고 해양 자원, 해양 안보, 해양바이오 등 여러 분야에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들은 KIOST가 미세 플라스틱 분야에서 아주 우수한 성과를 냈습니다.
환경과 생태 분야에서 그 세계에서 가장 영향 경력이 있는 연구자를 3년째 배출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4명의 연구자가 가장 우수한 연구자로 선정이 돼서 세계 유일의 어떤 그런 기관으로 선정이 됐고 이 결과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인프라 부분에서 본다면 지난 2월에 동해 AI 기반으로 첨단 해양과학기지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를 구축했습니다.
과거에 설립했던 이어도·가거초·소청초와 함께 해양 관측 네트워크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으며 탄소흡수원 그리고 어장 변동 예측, 해양 생태계 위험 징후 탐지 등 국가의 전략 과제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인프라에서 자랑하고 싶은 것은 이미 해외에 5개의 연구 거점 연구 공동 여행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주에 콜롬비아에 한·ACS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였습니다.
한·ACS라고 하는 것은 카리브 국가 연합 그러니까 카리브 내 25개 국가들이 연합해 있는 거점인데 그 가운데 콜롬비아에 저희들이 여섯 번째 공동 연구센터를 운영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7월 앞으로 두 달 뒤에는 파리에 있는 소르본대학교에서 KIOST-EU Lab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7개의 해외 연구 거점을 운영하게 되는데 지금까지는 아시아 태평양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였다고 그러면 앞으로는 지구 건너편 반대편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UN 해양과학 10년 프로젝트라고 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 서울대학교 공동으로 제안한 ‘장기 인도양 심층 관측 네트워크 프로젝트’가 최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또한 우리 연구의 쾌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최근에는 비영리 연구 조직인 오션엑스와 업무협약을 통해서 국제 사회에서 KIOST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앵커]
예 연구진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해외 협력과 또 첨단 과학기지 구축까지 정말 다방면에서 지금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고 계신데 그런데 앞서 6,000톤급 이사부호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선들을 언급을 해 주셨거든요. 최근 중동 정세가 좀 불안하다 보니까 기관을 운영하시거나 또 현장 연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혹시 어려움은 없으신지 우려되기도 하는데 어떻습니까?
[이희승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기관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해양을 둘러싼 국가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긴급한 현안에 대응하면서 연구의 어떤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루어 가야 하는 만큼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은 국제 유가를 급등하는 그런 파장을 낳았죠. 그래서 고유가가 장기적으로 상향된 그런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저희들의 연구 예산은 12월 말 기준으로 편성을 하다 보니 2월 말에 있었던 이런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대비가 안 된 형편이죠. 이사부를 포함해서 연구선을 6척 운영하고 있는데 유류비가 상당히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고 수십억 원의 어떤 그런 예산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운항 일정을 조정하고 나름대로 여러 가지 또 항해하는 과정에 정속 운행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만 아마 이 유가가 이대로 지속된다고 그러면 운행 일수를 축소하거나 아니면 관측하고 자원 탐사하는 현장의 어떤 그런 일정들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해양과학이라고 하는 것이 바다 위에서 이루어지는 현장 중심의 연구다 보니 연구선이 출항하지 못하거나 데이터를 축적하지 못하는 그런 우려스러운 상황이 도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안정적인 유류비 확보와 지원이 사실 절실한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까 바다 위에서 어렵게 수집한 그 소중한 데이터들을 확보를 하려면 정말 안정적인 유류비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네 맞습니다.
한편 이렇게 현장에서 모은 소중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도 좀 진화를 하고 있는데 요즘 어느 분야나 인공지능이 활용이 많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네 해양과학기술 분야에서는 AI를 어떻게 활용을 하고 계신가요?
[이희승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사실 AI라고 하는 것이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연구에서도 AI를 빼고는 이제 더 이상 연구를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도달해 있습니다.
AI와 해양 과학 기술의 융합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어떤 전략적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해양과학을 통해서 얻은 방대한 데이터와 높은 연구 혁신이 요구되는 그런 분야입니다.
AI 도입을 통해서 예측의 정밀도를 향상하고 실험 분석을 자동화하고 또 관측 체계를 지능화하는 등 연구 전반의 어떤 구조적 혁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IOST는 디지털 트윈 기반 AI 시뮬레이션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현실의 바다를 가상 환경에 그대로 구현하여 다양한 시나리오별 실험을 수행하는 기술인데요. 재난 예측, 기후 예측 등 국가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9년까지 자체 예산으로 확보한 20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부산 본원에 ‘해양 AI 인프라 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 센터는 기존에는 연구선과 위성 해양과학기지에서 수집한 연구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장기 모니터링을 효율화하고 진단·예측 정확도 향상을 위해 바다에서 안전한 그런 데이터를 현장에서 구현하는 그런 허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예, 가상 환경의 바다를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부터 해양 AI 인프라 센터까지 정말 미래 바다의 청사진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키오스트가 나아갈 방향과 또 원장님께서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으신 목표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희승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예, 바다는 미래 세대에 물려줄 가장 소중한 유산입니다. KIOST의 비전을 통해서 지금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서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KIOST비전은 ‘함께 누리는 해양과학 기술, 세계로 누비는 KIOST’로 정하고 있습니다.
해양과학기술을 통해 얻은 성과와 혜택을 국민과 나누고 또 나아가서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의 기술을 통해 선도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임기 동안 두 가지 일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인프라 구축과 연구라고 하는 측면 두 가지로 나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아무래도 그 연구 앞서서 말씀드렸듯이 연구선의 어떤 그런 확충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온누리호의 대체선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성공적인 온누리호 대체선의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온누리호는 1992년 취항한 이래 남극 탐사, 태평양 횡단 등 대한민국 해양과학의 역사를 함께 써왔지만 선령을 30년 이상 넘기며 노후화가 심각해졌습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연구소는 25년 정도 쓰는 것을 그 상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벌써 5년 이상 지난 셈이죠. 다행히 정부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시고 지난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아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를 목표로 3,500톤급 차세대 연구선을 건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연구선이 건조되면 아마 우리 후배들은 훨씬 더 나은 환경에서 바다로 나가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둘째로 연구 분야에서는 PBS 폐지가 화두인데요. PBS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 PBS의 의미는 지난 한 30년 가까이 연구원에서 중요한 자리를 매김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바뀌면서 PBS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되면서 이것이 폐지되겠다, 폐지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그런 결정이 이루어졌죠.
그래서 정부에서는 앞으로 향후 5년 이내에 공개 공공 연구기관의 PBS을 폐지하겠다고 선언을 했었고 해양과학기술원에서 이에 맞춰 임무 중심형의 연구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KIOST만이 할 수 있는 장기 대응 과제로 과제를 재편하고 또 올해부터는 해양바이오 분야와 공학 분야에서 전략 연구 사업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두 건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 성과가 논문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삶에 직접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대응 성과를 만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KIOST는 국민 곁에서 바다의 가치를 발견하고 나누는 기관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서 바다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키오스크를 응원해 주신다면 대한민국이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5월 31일 이 정부에서 정한 바다의 날입니다. 바다의 날을 맞이하여서 국민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바다의 가치와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새겨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5월 31일 기억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희승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네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박기현 (risewi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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