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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심야 발사 앞둔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상황은?

2025년 10월 31일 16시 11분
[기자]
한 주간 주목할 만한 사이언스 이슈를 다 모아온 임늘솔 입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다시 한 번 우주로 향합니다.

오는 11월 27일, 네 번째 발사가 예정돼 있는데요.

이번 발사는 우리나라 우주 발사 역사상 첫 심야 발사입니다.

현재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발사체의 시스템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완벽한 상태에서 쏘아 올리자'는 각오로 준비가 한창입니다.

우주항공청은 발사 당일에 준하는 종합훈련을 진행하며 각종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지난 7월에는 발사안전통제협의회를 구성했고, 9월엔 기관별 통제책임자 훈련을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군, 경찰, 지자체 등 12개 기관이 함께하는 실전형 종합훈련'을 통해 누리호 4차 발사를 점검했는데,

어떤 훈련을 진행했을까요?

이번 훈련에서는 발사 당일과 같은 조건으로 발사 당일 비인가드론 출현, 주탑재위성 연료인 하이드라진 누출, 비정상 발사 상황으로 인한 폭발 등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최만수 / 우주항공청 우주위험대응과장 : 훈련을 통해 모든 관계 기관은 가장 어둡고 불리한 조건 속에서 상황을 접수하고 판단하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치를 취하는 절차를 반복 연습합니다.
이는 발사체 안전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과 현장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종적인 안전망을 구축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번 발사는 왜 새벽에 진행될까요?

이번 누리호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1기가 함께 실립니다.

특히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지구 오로라와 대기광 관측, 우주 자기장 측정 등 정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데요.

임무 수행을 위해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600km 상공의 '태양동기궤도'에 진입시켜야 하는데, 발사장 위치를 고려할 때 새벽 1시 전후 발사가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 4차 발사는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민간 체계종합기업이 구성품 참여업체 관리부터 단·전기체 조립까지 제작 전 과정을 총괄하는데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통해 발사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함께 산·학·연이 개발한 큐브위성 12기가 부탑재 위성으로 실립니다.

2010년부터 개발된 누리호는 1차 발사에서 실패를 겪었지만 2차, 3차 발사에서 성공하며 실용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국내 첫 심야 발사를 앞둔 누리호가 다시 한 번 K-스페이스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 이슈 다 모아온 임늘솔이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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