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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복' 산업...양식장 감축 등 특단 대책

2025년 10월 28일 11시 05분
[앵커]
한때 전남 어민의 고소득원이었던 전복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생산량은 늘어나는데 소비는 줄어들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라남도가 양식장을 대폭 감축하는 등 특단의 대책 추진에 나섰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후 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갈수록 늘고 있는 전복의 집단 폐사.

[한명근 / 전복 폐사 피해 어민 : 여름에 올해 고수온으로 인해 전복이 폐사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피해 입은 전복들이 폐사가 발생해 이 가두리는 한 70% 정도 폐사를….]

하지만 전복 양식 기술이 발달하고 양식 면적도 늘어나면서 총 전복 생산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불경기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전복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복 생산량은 지난 10년 동안 세 배 이상 늘었지만, 산지 전복 가격은 1㎏에 4만6천 원에서 2만3천 원 선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복 어가의 평균 대출액도 1억2천만 원으로 전국 어가 평균의 배 가까이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가 적정량 생산과 계통 출하 등 전복 산업의 경영과 유통 개선 대책 5가지를 추진합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내년부터 5년 동안 모두 320억 원을 투입해 전복 가두리 시설 10만 칸을 단계적으로 감축해나가겠습니다. 가두리 한 칸당 해체와 철거, 폐기물처리비 20만 원과 감축 지원금 12만 원을 지원합니다.]

정책 자금의 대출 이자 지원 기간 연장과 보증 확대 등 영세 어민을 위한 금융 안전망도 구축합니다.

또 대기업과 협력해 가공 제품 확대와 브랜드화를 지원하고 위판과 유통, 가공 등을 맡을 원스톱 통합거점센터도 세웁니다.

전복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5대 맞춤형 지원사업이 활전복 위주로 형성된 시장의 한계를 넘는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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