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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없애주세요" 민원 4천 건...현장 가보니

2025년 07월 04일 16시 35분
[앵커]
최근 '러브버그' 출몰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은데요.

올해 상반기에만 서울시에 방역을 요청하는 민원이 4천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등산로 곳곳에 검은 벌레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쉼터 바닥은 벌레 사체로 뒤덮여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몇 년 전부터 이맘때면 수도권에 대량 출몰하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이른바 '러브버그'입니다.

[인천 계산동 주민 : 못 다녀요. 다니지를 못해요. 제가 오죽하면 이걸(전기파리채를) 가지고 다니잖아요. 잡으려고….]

러브버그는 특히, 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산에 오른 지 20분 정도 됐는데요.

이렇게 흰 티셔츠 위에 러브버그가 달라붙었습니다.

옷뿐만 아니라 얼굴과 목에도 벌레가 붙어있는 게 느껴집니다.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발견되던 러브버그가 올해는 서울 전역 등으로 활동 지역을 넓혀 시민들의 불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준 / 인천 계산동 : 에프킬라 같은 거 사올 걸, 전기 파리채 가져올 걸, 그래요.]

특히, 서울시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3년 전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이미 4천6백여 건이 접수돼 역대 최다 민원 기록을 경신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7월 중순쯤이면 러브버그가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러브버그가 생태학적으로는 이로울 수 있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 일상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박경태
영상편집;이정욱
디자인;윤다솔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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