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 폭력사태 SNS 영향 조사 위해 머스크 출석 요청

영국 의회가 소셜미디어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의원들 앞에 부를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집권 노동당 소속인 치 오누라 하원 과학혁신기술위원회 위원장은 머스크를 비롯한 IT 기업 고위급에게 SNS가 올해 여름 영국 폭력사태에 미친 영향에 관한 설명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8월까지 영국에서는 어린이 댄스교실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반이민 폭력시위가 이어졌는데, 이 사태가 확산한 주요 원인으로 SNS 등을 통한 거짓 정보 확산과 폭력 선동이 지목됐습니다.

하원 과학혁신기술위원회는 오늘(20일)부터 SNS가 폭력사태에 미친 영향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를 위해 향후 엑스와 메타, 틱톡 등의 경영진을 불러 질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엑스가 머스크의 영국 의회 출석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며 출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 스타머 정부는 폭력 사태가 SNS상에서 조장된 만큼 관련 기업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는데, 이후 머스크는 영국이 SNS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누른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스타머 정부와 공개적으로 충돌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