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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고육지책'...산업용만 9.7% 오른다

2024년 10월 23일 16시 36분
[앵커]
한전이 누적적자와 고물가 속에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리는 고육지책을 내놨습니다.

가정과 소상공인이 쓰는 전기요금은 서민 경제 부담을 고려해 동결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택용 전기요금이 또, 동결됐습니다.

지난해 5월 마지막으로 인상된 뒤 1년 반 가까이 같은 요금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서민경제 부담을 고려한다는 이유였는데, 이번엔 물가보다 살아나지 않는 내수 탓이 컸습니다.

[김동철 / 한국전력공사 사장 : 민생과 자영업의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고 소비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산업용 전기 요금은 평균 9.7% 인상됩니다.

특히 반도체 공장 등 대용량 전기를 사용하는 산업체의 경우 10% 이상, 중소기업은 5%대 인상안이 적용됩니다.

국내 전력량의 절반을 사용하는 대기업에 더 높은 전기 요금을 부과하면서, 전체 요금을 5% 인상하는 효과를 얻어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수출 원가 부담을 떠안게 됐지만 정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최남호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이번 인상은 수출용 대기업 부분에서 고통을 분담했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산업용 중심으로 올렸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전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년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디자인;박유동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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