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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판 '구글 어스' 만든다...1% 조각에 은하 1,400만 개

2024년 10월 22일 11시 15분
[앵커]
지난해 우주망원경 유클리드를 발사한 유럽우주국이 208기가픽셀에 달하는 우주 지도 일부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우주판 '구글 어스'를 만들어 우주 암흑의 비밀을 풀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가이아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우리 은하입니다.

2013년 발사된 가이아가 태양을 등진 제2 라그랑주 점에서 천체의 위치와 색을 포착해 만든 우주 지도입니다.

지난해, 더 뛰어난 해상도를 가진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이 가이아 망원경이 위치한 지점으로 날아갔습니다.

앞으로 완성할 208기가픽셀, 2,080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우주 지도가 어떨지, 1% 분량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36배로 확대하니 지구에서 6억 7천8백만 광년 떨어진 아벨 3381 은하단이 선명히 보이고,

150배로 확대하면 4억 2천만 광년 떨어진 나선은하 2개가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가스와 먼지가 뒤섞인 파란색 우주 구름까지, 1% 작은 조각일 뿐인데도 은하 천4백만 개가 포착됐습니다.

[브루노 알티에리 / 유클리드 아카이브 과학자 :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우주의 Google Earth와 비슷해서, 미래에 누구나 우주를 보고 우리가 지도화할 수십억 개의 은하계를 볼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최종 목표는 우주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실체를 밝히는 것입니다.

천체의 빛이 다른 천체의 중력에 영향받아 왜곡되는 '중력렌즈' 현상을 통해 암흑에너지를 계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세샤드리 나다투르 / 포츠머스 대학교 우주론 교수 : 수수께끼는 1990년대 후반부터 알려진 사실인데, 우주가 확장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확장이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암흑에너지가 시간에 따라 일정한지 아니면 변하고 있는지, 시간과 함께 진화하고 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유클리드는 우리 은하 너머, 어두운 채로 남겨진 하늘의 3분의 1을 6년 동안 샅샅이 촬영할 예정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이가은
화면출처 : 유럽우주국(ESA)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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