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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폴드' 뭐길래?…빠르고 간편하게 단백질 구조 예측

2024년 10월 10일 16시 39분
노벨화학상을 받은 이 AI 기술, '알파폴드'는 무엇일까요?

나온 지 6년밖에 안 됐지만, 단백질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미 현장에서는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어떤 건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단백질 3D 구조입니다.

긴 사슬처럼 연결된 아미노산이 3차원 구조로 접힌 형태를 띱니다.

어디는 얇고 어디는 두꺼운데, 실 같아 보이는 모양이 잘못 꼬이면 병이 됩니다.

어떻게 접히는지에 따라 단백질 기능이 달라져 단백질 구조를 이해해야 기능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명체에서 확인된 단백질 종류만 2억 개 정도입니다.

그동안은 현미경으로 단백질 구조를 파악했는데,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2020년 전까지는 0.1%인 20만 개 정도만 구조를 알아냈습니다.

그런데 알파폴드가 나온 뒤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2020년 개발한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입니다.

알파폴드는 지난 4년 동안 2억 개의 달하는 단백질 구조 대부분을 예측했는데, 그 정확도가 90%에 달합니다.

기계가 고장이 났을 때 설계도 등을 보면 어떤 곳에 어떤 모양 부품을 사용해 고쳐야 하는지 알 수 있듯이, 과학자들은 이제 알파폴드로 단백질 구조를 밝혀내고 있습니다.

노벨상위원회가 190개국 200만 명 이상이 알파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한 만큼, 실제 연구 현장에서도 활발히 쓰이고 있는데요.

딥마인드가 올해 상반기 알파폴드 버전 3까지 내놓은 만큼,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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