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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산호초 백화현상 '비상'

2024년 06월 26일 11시 12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산호초가 하얗게 말라죽는 백화현상으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 어업국은 지난 4∼6월 진행된 연구를 토대로 자국 해양 공원 산호초의 50% 이상이 백화현상을 겪고 있다고 지난 23일 밝혔습니다.

어업국은 "만약 백화현상이 80% 이상 진행된다면 산호초 보호를 위해 일시 접근 금지 조처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산호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쿠버 다이빙 등 레크리에이션 활동과 연관된 여행객 수를 제한하라고 여행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인근 태국에서는 산호초 백화현상과 관련해 오는 30일부터 피피섬 국립공원 내 일부 해역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현재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태국은 앞서 남부 푸껫 쁠링섬 등 시리낫 국립공원 산호초 지역도 같은 이유로 폐쇄한 바 있습니다.

백화현상은 산호초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작은 조류가 수온 상승으로 떠나거나 죽으면 나타납니다.

수온이 내려가면 회복될 수 있지만 백화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산호는 결국 폐사합니다.

백화현상 원인으로는 해수온 상승, 어류 남획, 무분별한 관광으로 인한 해양 오염 등이 꼽힙니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대 산호 군락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전체 산호의 73%에서 백화현상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산호가 폐사하면 바다 환경은 물론 식량 안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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