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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감염, 대장암과 연관 있어"

2024년 03월 08일 16시 24분
위장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대장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헬리코박터는 세계인구의 3분의 2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박테리아입니다.

감염됐다고 다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소화기 내과 전문의 샤일리아 샤 교수 연구팀이 81만2천736명의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이들 중 20만5천178명은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18%, 대장암 사망률이 12%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헬리코박터 감염을 치료하지 않은 사람은 대장암 발생률이 23%, 대장암 사망률이 40% 각각 높았습니다.

헬리코박터 감염과 대장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얼마나 강한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듀크 대학 암 연구소의 줄리아 버트 암 역학 교수는 헬리코박터 감염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소화기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종양 학회 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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