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돈세탁 등 혐의를 인정하고 거액의 벌금을 내기로 한 뒤 해당 거래소에서 우리 돈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의 사임과 유죄 인정 소식이 나온 이후 24시간 동안 이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액은 10억 달러, 약 1조 3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같은 시간 동안 시장 조성자들이 투자 포지션을 철회하면서 유동성이 25% 감소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전했습니다.
이런 자금 인출 규모는 지난 6월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13건의 증권법 위반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피소됐을 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 바이낸스의 기본 토큰인 바이낸스 코인(BNB) 가격은 24시간 동안 8% 이상 하락했습니다.
자오창펑은 전날 바이낸스의 은행보안법 등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며 43억 달러, 약 5조 5천억 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하고 CEO직을 사임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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