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거대 음료기업인 코카콜라와 펩시가 10대 소녀가 주도한 소비자 청원 운동에 마침내 백기를 들었습니다.
이들 회사는 논란이 되어온 식물성 기름을 환타를 비롯한 모든 음료에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카콜라가 만드는 음료인 환타입니다.
음료 첨가물들 가운데 브롬화 식물성 기름, 이른바 BVO도 눈에 뜁니다.
코카콜라는 오늘 환타와 파워에이드를 포함해 모든 음료에 브롬화 식물성 기름, BVO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코카콜라는 전세계 모든 공장에서 BVO 사용이 중단될 것이라며 미국은 올해말까지, 캐나다와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단계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 게토레이에서 BVO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펩시콜라도 오늘 마운틴 듀를 포함해 나머지 모든 음료에서도 BVO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펩시콜라는 그러나 BVO 사용 중단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브롬화 식물성 기름, BVO는 시간이 갈수록 사람의 지방세포에 저장돼 갑상선 질환이나 기억력 상실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의학계는 지적해왔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등은 음료의 맛과 향을 위해 BVO를 사용해왔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음료에 BVO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미시시피에 사는 17살의 여고생 세라 캐버나가 2년전 시작한 청원 운동이 계기가 됐습니다.
한 미국 여고생이 시작한 소비자 운동에 거대 다국적 음료 회사들이 마침내 백기를 들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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