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지진 사망자가 1,71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비공식 집계로 실종자는 8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진은 수백 차례 이어지고 있고, 폭우도 예고돼 있어서 대피소 건설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현장의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비공식 집계 실종자가 8만 명을 훌쩍 넘어서자 유엔은 시신 수습용 포대 만 개를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2천 명이 넘는 탐색 구조대는 여진이 계속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잔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 / 베네수엘라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 : 아침까지 500차례의 여진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위험천만한 환경 속에서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폭우까지 예고되자 유엔은 긴급 의료 지원과 식량·식수·위생 지원, 구호 물품의 보관과 물류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지진 피해를 입은 라과이라 주의 경우에 지난 1999년 5만 명 이상이 숨지는 대홍수의 비극을 겪었기에 공포감이 더 큰 상황.
강한 비바람으로 구조 작업이 전면 지연될 위기에 처했으며, 무너진 잔해가 빗물을 머금고 내려앉는 2차 붕괴 위험과 산사태 우려가 커졌습니다.
[잔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 / 베네수엘라 주재 유엔 상주 조정관 : 몇 시간 안에 열대성 저기압이 폭우를 쏟아부을 겁니다. 이재민들에게 어떤 의미일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재민이 늘다 보니 라과이라 주의 골프장은 수백 명을 수용하는 임시 천막들로 가득 찬 대피소로 탈바꿈했습니다.
대피소 주민들은 모기와 벌레들 사이에서 잠을 청해야 하며, 음식을 요리할 공간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제 폭우와 여진에 견딜 수 있는 대규모 대피소 건설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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