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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인] 창립 50주년 한국기계연구원…주요 성과와 향후 비전은?

2026년 05월 18일 16시 02분
■ 류석현 / 한국기계연구원장

[앵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1976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 기계산업을 비롯한 제조업의 성장을 견인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입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는데 앞으로의 비전과 주요 계획에 대해서 류석현 원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류석현 / 한국기계연구원장]
네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예 원장님 그 올해로 한국기계연구원이 설립 50주년을 맞았는데 50주년 의의와 또 그간의 주요 성과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류석현 / 한국기계연구원장]
네 한국기계연구원의 지난 50년은 대한민국 산업의 기반을 만들고 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온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기계연구원이라고 하면 아직도 커다란 공작 기계나 엔진만 떠올리시는데요.

맞습니다. 맞고요. 대한민국 산업에 보이지 않는 엔진을 만들어 세상을 움직여 온 연구 기관 바로 한국기계연구원입니다. 자동차도 엔진이 멈추면 움직일 수 없듯이 대한민국 제조업과 산업 발전의 뒤에는 늘 기계 기술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 50년 동안 한국기계연구원은 첨단 제조 장비, 에너지·환경 시스템, 동력 기술, 로봇, 나노·초정밀 기술, 국방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선도해 왔죠.

최근에는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 공작기계의 두뇌라 할 수 있는 CNC 시스템 국산화, AI 휴머노이드 로봇, 무탄소 에너지 기술, 디지털트윈, 가상공학 등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여러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는 이유가 최근 AI와 디지털 전환, 이른바 AX·DX 시대가 빠르게 좀 진행이 되면서 기계 기술의 역할이 크게 달라지고 있잖아요. 원장님께서 이런 변화 속에서 그 기계 기술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또 한국기계연구원은 여기에 대해서 어떤 전략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류석현 / 한국기계연구원장]
네, 요즘 생성형 AI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AI가 모든 걸 다 하는 것처럼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 AI는 아직 몸이 없습니다. 컴퓨터 속에 머리는 있는데 몸이 없는 상태라고 할까요?

이제 이 AI가 로봇과 기계, 공장과 자동차를 만나면서 피지컬 AI 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AI가 이제 컴퓨터 화면 밖 세상으로 걸어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래에는 공장이 스스로 운영되고 로봇이 사람과 협업하고 기계가 데이터를 보고 스스로 판단하게 됩니다. SF영화 같지만 사실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기계 기술은 이제 산업 기술을 넘어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며 인류의 활동 영역을 우주까지 확장하는 미래 문명의 기반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Digital-KIMM 달성을 경영 목표로 추진하며 연구와 행정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습니다. 연구 부문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계 데이터 플랫폼, 가상공학 플랫폼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기계 기술의 인공지능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 제조, 바이오 자율 실험실, 첨단 제조 장비와 같은 분야를 미래 핵심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 이런 미래 핵심 전략들을 좀 하나로 묶어서 이번에 50주년을 맞아서 KIMM-NEXT 50 비전도 선포를 하셨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떤 방향성과 목표를 담고 계신 지 그리고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한국기계연구원의 청사진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류석현 / 한국기계연구원장]
네 KIMM-NEXT 50에는 지능형 기계 문명을 향한 새로운 여정 슬로건과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공존하는 지구를 만드는 기계 기술 비전 아래 5가지 기계 분야 도전 목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비전은 한국기계연구원의 미래를 향한 지향점과 나침반입니다.

산업계와 국민에게는 한국기계연구원이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희망과 약속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5대 도전 목표가 실현된 세상을 미리 가본 2050년 청사진으로 그려보았습니다.

2050년 세상은 사실 연구자들의 상상력이 많이 들어간 미래입니다. 연구자들이 원래 상상력이 굉장히 풍부하지 않습니까? 다만 예전에는 공산과학영화를 통해 상상했다면 이제는 실제 연구실에서 그 미래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조금 다릅니다. AI가 건강을 돌봐주는 집, 스스로 순환하는 도시, 우주까지 이어지는 미래 에너지 네트워크 어떻게 보면 먼 미래 같지만 이미 연구실에서는 그 조각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의 다섯 가지 대표 브랜드를 통한 브랜드 경영이 미리 가본 2050년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앵커]
예 말씀 주신 한국기계연구원이 제시한 5대 대표 브랜드 가운데서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카이로스가 큰 관심을 받고 있던데, 이 카이로스에는 어떤 핵심 기술과 비전이 담겨 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류석현 / 한국기계연구원장]
네. 많은 분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하면 영화 속 로봇, 유튜브상에서 활동하는 로봇부터 떠올리십니다. 그래서 가끔 어떤 분들은 혹시 사람 말을 안 들으면 어떡하냐? 라는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실제 아직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지금 연구자들은 오히려 로봇이 말을 더 잘 듣도록 만들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카이로스를 통해 대한민국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지능형 기계 문명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카이로스는 하체의 운동성과 상체의 조작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경쟁력 있는 본체 플랫폼, 인간의 소뇌-대뇌 구조를 모사한 자율 성장 브레인, 도구 사용 능력, 전신 촉각을 포함한 차별화된 감각 능력을 보유한 이족 보행 로봇입니다.

인간과 비슷한 키와 몸무게를 갖는 카이로스는 실제 산업 현장과 인간 생활 공간에서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을 중간 도달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조 현장에서는 작업자의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고 고령화 사회에서는 돌봄과 재활을 지원하며 재난 현장에서는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디지털 트윈과 연결되면 스스로 학습하고 최적화하는 미래형 자율 시스템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스어로 카이로스는 결정적 순간을 의미합니다.

지금이 바로 대한민국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결정적 시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앵커]
예. 이렇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연구실 안에서의 그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실제 산업하고 연결하는 게 더 중요하잖아요. 한국기계연구원이 최근 임무 중심 R&D와 또 기술 사업화에도 힘을 쏟고 계시는데 후불제 R&D 같은 새로운 방식이 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게 정확하게 어떤 개념인지가 좀 궁금하고 또 앞으로 그 연구 성과와 산업 연결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지 궁금해요.

[류석현 / 한국기계연구원장]
네 후불제 R&D는 쉽게 설명드리자면 홈 쇼핑 광고에서 미리 사용해 보고 마음에 들면 돈 내세요에 조금 가까운 개념입니다. 후불제 R&D는 제가 실제 만들어낸 용어인데요. 보통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개발이 성공할지 모르는데 먼저 큰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한국기계연구원이 먼저 기술 개발을 하고 기업이 실제 성과를 확인한 뒤 기술료를 내는 방식입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한 지원 제도가 아니라 연구 기관과 기업이 함께 위험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혁신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후불제 R&D는 연구원이 자체 보유 자금으로 기업의 요구 조건에 맞추어 기술 개발을 선 수행하고 연구 개발 결과에 대해 기업이 만족할 때 기술료를 기업에게 후 징수하는 방식입니다.

이 제도는 이제 시범 시행 단계를 지나 본격 추진 초기에 있지만 벌써 이 제도를 통해 개발 기간 단축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성공하는 기업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 기업들과 함께 상생하는 좋은 사례들이 성공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기계연구원의 기술 혁신이 10년 뒤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그리고 원장님이 임기 내에서 좀 이루고 싶으신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부탁드립니다.

[류석현 / 한국기계연구원장]
네. 10년 뒤에는 아마 많은 국민께서 지능형 기계 기술이 이렇게까지 내 삶 가까이에 들어와 있나 하고 느끼실 것입니다. 아침에 AI 홈 시스템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요.

출근길에는 자율 시스템의 이동을 돕고 산업 현장에서는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기계가 사람을 힘들게 할 때 있죠. 특히 기계치 사람에게는 기계가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기계 기술은 사람을 더 안전하게 하고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우리의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저는 한국기계연구원이 그런 미래를 가장 먼저 준비하는 연구 기관이 되길 바랍니다.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구체적인 성과는 AX/DX 분야에서 디지털트윈, 기계데이터플랫폼, 가상공학플랫폼으로 이어지는 3축 체계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팀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 브랜드 전략을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어떤 분야 하면 한국기계연구원이라고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대표 브랜드 확보가 시급합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의 5대 대표 브랜드가 산업계와 국민에게 큰 편익을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류석현 / 한국기계연구원장]
네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박기현 (risewis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