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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옷을 입는다"...동해 막는 과수 전용 페인트 개발

2026년 01월 08일 16시 07분
[앵커]
겨울철 기온 변화가 커지면서 과일나무가 얼어 껍질이 갈라지는 ’동해’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농가에서는 임시방편으로 일반 건축용 페인트를 나무에 발라왔는데요.

차열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과수 전용 페인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나기에 여념이 없는 사과 과수원입니다.

나무 아랫부분에 페인트를 덧칠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햇살에 나무 온도가 급격히 올랐다가 밤사이 기온 하강으로 껍질이 갈라 터지는 ’동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조철희 / 사과재배 농업인 (충남 예산군) : 동해 예방으로 기존에 볏집이라든가 아니면 어는 거 방지하는 스펀지 형태의 제품들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수성 페인트를 도포하는 작업을 실시합니다.]

동해를 막기 위해 기존에는 건축용 수성페인트를 발라왔지만, 앞으론 그럴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농촌진흥청과 KCC가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를 공동 개발했습니다.

[서재용 / KCC 전주공장 프로 : 기존 범용 도료의 경우 신장률이 10% 내외인 반면 개발품은 신장률이 150% 이상 수준으로 나무 생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신제품은 햇빛 반사율을 높여 낮 동안 나무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밤에는 급격한 냉각을 완화합니다.

실제로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나무는 낮 동안 13도 이상 온도가 올라갔지만, 전용 페인트를 바른 나무는 상승 폭이 3도 안팎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나무 성장에 맞춰 늘어나는 ’신장률’을 기존보다 20배 이상 강화해 페인트 막이 갈라지는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이슬기 / 농촌진흥청 과수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 : 주간부에 급격하게 온도의 상승이 되면서 수축과 팽창이 일어나면서 동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저희 페인트를 바르게 되면은 이런 온도 편차를 줄여줌으로써 동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실증을 거쳐 전국 주요 과수 재배지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영상편집 : 장명호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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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최명신 (mscho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