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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처럼 탄탄했던 미국 고용, AI·관세 협공에 ’흔들’

2026년 01월 08일 11시 09분
[앵커]
그동안 철옹성처럼 요지부동이던 미국 고용 시장이 인공지능, AI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공에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11월 구인은 715만 건으로 거의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민간 고용 4만 천 명 증가에 그치며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코트라 주최로 한국 민관 합동으로 열렸던 뉴욕 현지 인재 채용 행사엔 크게 공고를 내지 않았는데도 많은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루벤 스타이거발트 / 미국 공공 의료 분야 연구자 : 미국에 일자리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미국 밖에 다른 기회가 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고용을 꺼리면서 탄탄했던 고용 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AI까지 가세하면서 대졸 신입 사원 자리를 야금야금 대체하고 있습니다.

[김좌겸 / 한국은행 뉴욕 사무소 차장 : 이민자 감소로 인한 노동 공급 축소와 함께 관세 때문에 노동 수요도 감소한 게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AI 확산으로 노동 대체 효과가 나타나서 취업자 수를 감소시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노동 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는 거의 5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는 715만 건으로 전월의 745만 건보다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도 4만 천 명 늘었지만,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직은 2만 9천 개, 정보는 만 2천 개, 상품 제조는 3천 개, 제조업에선 5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이에 고용 시장 약화를 둘러싼 우려가 다시 살아나며 기준금리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다만, 아직 실업 급증 조짐이 없는 만큼 월가에선 ’해고도 적고 채용도 적은’ 노동 시장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 축소가 이어지면서 실업률이 4%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다 하반기에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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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