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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2호기, 두 차례 보류 끝에 '수명 연장' 결정

2025년 11월 13일 16시 03분
[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두 차례나 심의를 보류했던 고리 원전 2호기의 수명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33년까지 가동될 예정인데, 설계 수명이 다한 다른 원전들의 가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3년 40년 설계수명이 종료되면서 원자로 가동이 정지된 고리 2호기.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과 향후 이행 계획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당초 지난 9월에 결론이 나야할 '계속운전' 안건은 두 차례나 연기되면서 재가동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진재용/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 : 9월과 10월 회의에서는 3건의 신규 고시 제정, 사고 관리 계획서 승인 등 다른 중요한 안건과 같이 심의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계속 운전 허가에 대한 심의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적었습니다.]

원안위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 회의에서 '계속운전'을 승인하면서 가동 정지 2년 반 만에 연장 운행이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고리 2호기는 오는 2033년까지 가동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리 2호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신규로 원전을 건설하는 것보다 낫다는 입장입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고리 2호기는 동일한 발전소가 외국에서 돌아가고 있고요. '계속운전'도 하고 있고, 안전성 차원에서 기술적으로 계속 운전을 안 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요. 감가상각이 다 끝난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국민에게는 더 싼 값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니까 바람직한 일이고요.]

하지만 노후 원전은 정밀 점검과 보수를 위한 비용이 증가하고 사고 위험도 더 크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원안위는 앞서 지난 6월에는 2017년부터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에 대해 해체를 승인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한수원이 10개 원전에 대해 신청한 계속운전 심사의 첫 사례로, 고리 3호기와 4호기 등 다른 원전에 대한 심사 결과도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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