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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학술단체·협회 “종묘 앞 고층건물 철회”...논란 전방위 확산

2025년 11월 13일 11시 10분
[앵커]
종묘 앞 고층 건물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30여 개 관련 단체가 고층 건물의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종묘 앞 고층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역사학회와 문화유산협회 등 국가 유산 관련 학회와 단체 33곳이 처음으로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지난주 한국 고고학회를 시작으로 닷새 만에 사실상 모든 관련 학술단체가 공동 성명과 회견에 가세한 겁니다.

단체들은 먼저 종묘 앞 고층 건물은 종묘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한다며 서울시의 규제 완화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 인류학과 민속학 등 유관 학회 등이 모두 참여해 현장 검증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주 / 한국고고학회장 : 학회는 종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연대를 결성하고 종묘의 엄숙함과 격조, 그리고 열린 하늘을 지켜내기 위해 공개토론, 현장 검증, 제도개선을 위한 공론의 장을 넓혀갈 것이고.]

하지만 서울시의 입장은 그대로입니다.

142m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도 종묘 경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제 가능성도 기우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세운 4구역 땅 주인들도 재산권 침해의 책임을 물어 정부 상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인숙 / 세운4구역 주민대표회의 : 2006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20년간 개발을 추진해왔건만 아직 착공도 못한 채 누적된 채무가 7,250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까지 논란에 뛰어들었습니다.

종묘 앞 고층 개발 논란에 정부와 서울시, 정치권과 지역 주민에 학술단체까지 가세하면서 갈등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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