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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위한 'AI 음성 중계' 시범 운영

2025년 11월 06일 11시 04분
[앵커]
인공지능이 경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실제 스포츠 캐스터의 목소리로 중계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제 시각장애인도 현장에서 선수들의 움직임과 경기 상황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지능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분석해 주요 장면을 음성으로 전달합니다.

"자리 싸움이 치열합니다. 대전, 상대 진영 가운데로 대전의 슛팅! 아 키퍼가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죠. 재빠르게 뛰쳐나와서 직접 위기를 해결합니다."

[기자]
경기장의 카메라를 통해 인공지능이 선수의 등 번호와 이동 속도 등을 분석하고 상황에 맞게 음성으로 표현한 겁니다.

실제 국내 축구리그 해설진이 직접 음성을 녹음해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김병준 / AI중계 개발 업체 대표 : AI가 경기장 좌표를 알고 있습니다. 임의의 좌표를 구성하고 그 좌표를 바탕으로 AI가 인지해서 그 좌표값 위에서 움직이는 26개 객체들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속도와 거리를 분석하게 되는 거죠. ]


[기자]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음성중계 서비스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에서 관람한 시각장애인 축구 팬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만족했습니다.


[한종민 / 축구 팬 : 저는 인상이 너무 좋았어요 특히나 경기장에서 생동감을 느끼고 같이 관중들과 한몸이 되어서 느낄 수 있었고 AI 프로그램이 있어서 앞으로는 동생이나 주변 사람들 도움 없이도 스스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기자]
AI 음성중계 서비스는 다음 시즌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수원과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시각장애인 관람객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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