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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핵융합실험로 9년 연기…한국 분담금 2조9천억대로 껑충

2025년 11월 05일 17시 18분
[앵커]
국제핵융합실험로 사업은 핵융합의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프로젝트인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연합 등 7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사업 지연으로 우리나라가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2조9천억대로 급증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과 유사한 원리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융합해 대량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핵융합의 원천기술을 검증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이터) 사업.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미국과 유럽연합, 러시아와 중국, 우리나라 등 7개국 국가가 참여해 시작했는데 애초 목표는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습니다.

이후 기술적 문제 등으로 2020, 2025년으로 연기됐다가 올해 다시 9년 뒤인 2034년으로 지연됐습니다.

완공이 9년 늘어나면서 사업 기여분이 9.09%인 우리나라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도 1조3,063억 원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총비용도 기존 1조6,432억 원에서 2조9,495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현금 분담금의 비중이 계속 늘어 정부도 내년부터 천억 원 이상 현금을 투입해야 해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정부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관련 부처는 사업 일정과 사업비 조정 등을 국회 상임위에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은 이미 장치 수주를 1조 원 이상 달성해 현금 부담금 대부분을 흡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핵융합실험로 건설 후반에도 국내 수주분으로 분담금 상당수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핵융합실험로 9개 핵심 부품과 장비를 조달 중이며 해외 현물 장비도 수주해 올해 기준 1조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한 상황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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