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안보협의회의 참석차 방한한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우리 군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잠수함에 탑재될 원자로 핵심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핵연료만 있으면 건조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APEC 기간 한미정상회담에서 떠오른 우리 군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 의제가 한미 국방장관 회의체, 안보협의회의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잠수함 건조 승인을 재확인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부 장관 :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진지하게 이행하기 위해 국무부, 에너지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우리와 원자력협정을 맺은 동맹국 정상에 이어, 미군 당국의 수장이 양국 간 군사정책을 조율하는 고위급 기구에서 핵잠수함 협력을 공식화한 겁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동맹국이 군사적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며 우리 정부의 방위비 지출 확대 계획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잠수함에 탑재될 원자로와 무장 체계 등 핵심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핵연료만 있으면 우리 기술로 충분히 건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종대 /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 연료를 확보하고 2020년대 후반 건조 단계에 진입한다면 2030년대 중·후반에는 선도함 진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무 논의를 위한 한미 외교·국방 당국 간 협의체를 비롯해 범정부 차원의 전담조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다만 핵 추진 잠수함과 핵무기 개발은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에 가입된 나라로서 핵을 본질적으로 가질 수 없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핵무기 개발은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 밖에도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선 전시작전권 전환을 비롯한 동맹 현대화와 북핵 억제, 방산 협력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됐습니다.
하지만 통상 발표되던 공동성명은 양국 간 관세와 안보 분야를 망라한 합동 '팩트 시트'가 나오면 알리겠다며 공개를 미뤘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고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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