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위로 가기

무인점포 또 '범죄 표적'..."15분만에 300만원 털려"

2025년 11월 04일 16시 10분
[앵커]
인천 부평구 일대 무인점포에서 현금 절도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틀 만에 4곳에서 피해를 당했는데, 15분여 만에 현금 300만 원을 털어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에 있는 무인 인형 뽑기 가게, 앳되어 보이는 남성 2명이 성큼성큼 들어옵니다.

한 명은 두리번 두리번 망을 보고, 다른 한 명은 쇠막대를 현금교환기 틈에 넣고는 한참을 낑낑댑니다.

끝내 기기를 강제로 뜯어낸 이들은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현금을 담아 유유히 현장을 떠납니다.

[피해 무인점포 점주 : 인형을 정리하러 오는데 현금 지급기가 열려 있는 거예요. 다시 털린다는 생각에 저희는 잠금 장치를 더하고 있는데 너무 불안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26일 이들은 CCTV가 비추는 가운데, 대담하게 현금 3백만 원을 털어갔습니다.

인형 뽑기를 위해 설치된 현금 교환기입니다.

잠금 고리는 떨어져 나갔고 문도 조금 휘었는데요.

이들은 가게에 들어온 지 15분 만에 기기 안에 있던 현금을 모두 챙겨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불과 하루 뒤 근처 무인점포 3곳에서 모두 현금 140여만 원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추가 접수됐습니다.

이틀 동안 피해 4건이 잇따라 발생한 건데 하나같이 2인조로 움직이며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을 노려 범행했습니다.

[조성호 / 피해 무인점포 점주 : 잔돈이 없다고 전화가 온 거예요. (원래) 30만 원, 40만 원 넣어 놓는데 그래서 이제 CCTV를 봤더니 똑같은 애들이 또 털어 갔더라고요.]

경찰은 지난달 27일 벌어진 3건과 관련해 특수 절도 혐의로 10대 남성 2명을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앞선 사건도 이들이 저지른 건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과 CCTV 속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동일범 여부와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YTN 조경원 (won@ytn.co.kr)

거의모든것의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