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팀이 근육이 약화된 환자들이 물건을 쉽게 들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안정적이고 균일하게 대량 생산도 가능해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별 기자입니다. 
[기자]
실험 참가자가 12kg 상자를 선반 위에 올리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이번에는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시도해보니, 거뜬하게 성공합니다. 
이 로봇은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근육 옷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옷감은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코일 형태로 가공했는데, 전류를 가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수축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축하는 힘을 이용해 무거운 물체도 가볍게 들 수 있는데, 물체를 들 때 근력을 40~50%까지 줄여줍니다.
[박 성 준 / 한국기계연구원 첨단로봇연구센터 박사후연구원 : "근육 옷감 구동기는 가볍고 유연해 복잡한 관절 움직임에도 자연스럽게 순응하며 능동 보조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은 무게가 2kg이 채 나가지 않습니다. 
10g의 무게로 10~15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어
일상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근육이 약화된 환자가 어깨 보조 로봇을 착용하고 임상 실험을 한 결과, 어깨 움직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시험 참가자 보호자 : "저희 아이가 물병을 잡아서 거의 입 가까이 혼자 스스로 잡아 올리기도 하고 물건을 자기가 평소 올릴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이 들어 올려서 물건을 옮기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특히, 연구팀은 형상기억합금 코일의 중심 실을 금속에서 천연 실로 바꿔 유연성과 연속성을 높인 공정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균일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웨어러블 로봇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 (kimeb01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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