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는 미국 이민 세관 단속국의 단속으로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이 수개월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사태로 불거진 외국의 전문 인력 비자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가 미국 당국의 이민 단속으로 최소 2∼3개월의 공장 건설 지연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공장 건설 단계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며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많다" 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대차에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 며 반년 전 밝혔던 미국 투자 계획을 고수했습니다.
[호세 무뇨스 /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지난 4월): 미국 현지화에 속도를 낼 겁니다. 현대차는 미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보고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비자 규정이 매우 복잡한데 더 나은 제도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외국의 전문 인력 비자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외국 근로자들이 적절한 비자를 받아 미국인을 교육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국가와 협정을 맺을 거라고 본다" 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양국은 비자 문제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미국 내 공장 구축을 위한 단기 파견자 등 비자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지 취업이 가능한 H-1B 비자의 한국인 할당을 확보하고, 숙련공까지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또 한국인 전문 인력만을 대상으로 별도 비자, E-4 쿼터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 법'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제도 변경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미 양국은 출장용 단기 상용 B-1 비자의 탄력적 운영으로 일단 숨통을 트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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