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25% 상호관세 부과를 일방 통보하는 서한을 공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은 8월부터라고 밝혀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타깃이었습니다.
SNS에 가장 먼저 두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이 아름다운 서한은 한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원본 서명이 들어가 있고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 관계는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8월 1일부터 25%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호관세는 자동차와 철강에 부과되고 있는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만약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경우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과 나란히 공개한 일본 서한도 수신인만 이시바 총리로 바뀌었을 뿐 관세율과 부과 시점 등 내용이 모두 동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기한을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앞으로 3주 동안 협상의 여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내 투자로 관세를 피하거나, 시장 개방과 무역 장벽 철폐로 관세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겁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서한에 담긴 새로운 관세율은 다음 달 안에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달되거나 그 안에 미국과 협상을 통해 타결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서한 공개 이후 태국과 남아공 등 총 14개 나라에 보내는 서한을 SNS에 줄줄이 공개했습니다.
25% 관세율이 최저로 최고 40%까지 통보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서한은 관세 유예를 연장하면서 더 적극적인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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