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상반기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급등하면서 금 투자도 대폭 늘어나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관세정책과 중동 위기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 그중에서도 금 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 불어닥친 금 투자 광풍에 시중은행은 물론 민간 금거래소에서도 골드바가 일시 품귀 현상을 낳았습니다.
한 돈이 70만 원을 넘어가면서 친지나 친구 돌 반지 선물을 깊게 고민할 정도로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상반기까지 금시장 거래량을 집계했더니 지난해 연간 거래량을 뛰어넘는 37.3톤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거래 46.9%, 거의 절반은 개인투자자였는데 기관과 실물투자자는 줄어든 반면 개인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국제금값이 3,45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급등한 영향이었습니다.
[손승태 / 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부장 : 미국의 관세정책과 무역전쟁 우려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에 영향을 받아서 국제금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래소 금시장 외에 시중은행 골드뱅킹과 증권사 금 ETF 등 투자 수단이 늘어난 것도 금 투자액 증가에 한몫을 했습니다.
국민, 신한, 우리 등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5월 말 기준으로 1조 원을 넘었고, 금 ETF 자산은 6월 초 기준으로 1조 2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황병진 /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 : 선진국의 국채 또는 선진국의 통화 또는 금이라든가 아니면 은과 같은 귀금속이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금이라고 하는 자산은 신용 디폴트 리스크 자체가 전혀 없는 어떻게 보면 미 달러화보다도 훨씬 더 안전자산으로….]
국제금값은 코로나19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나서며 2023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Fed, 연방준비제도가 관세정책 때문에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고 있어 당분간 금값 숨고르기가 있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