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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하버드대 유학생 못 받아...다른 학교도 검토"

2025년 05월 23일 11시 05분
[앵커]
세계적 명문인 하버드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가 유학생을 받지 못하도록 인증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반유대주의 조장'을 이유로 들었는데, 재학 중인 학생들의 비자도 취소하겠다고 밝혀 한국 유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하버드대에 보낸 서한입니다.

유학생과 방문 학자 프로그램 인증을 즉각 박탈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유학생 입학뿐 아니라 현재 재학 중인 유학생도 학교를 옮기지 않으면 체류 자격을 잃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유학생 체류를 위한 F-1 비자를 더 이상 발급해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크리스티 놈 장관은 하버드대가 캠퍼스 내 폭력과 반유대주의를 조장하고 중국 공산당과 협력했다며 인증 취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학교로 유학생 등록 중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유대주의 활동 차단을 이유로 정보 공개와 정책 전환을 요구했지만, 하버드는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거부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30일) : 하버드대에 매우 화가 나 있습니다. 그들은 530억 달러짜리 기금을 갖고 있으면서 더 많은 보조금을 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안 줄 거 같아요.]

하버드대 유학생은 6천8백 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4분의 1이 넘습니다.

한국인 유학생도 4백 명 이상으로 전체 유학생의 6%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는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은 불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보복이라며 하버드대 뿐 아니라 미국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피살 사건 직후 이번 조치가 나왔다는 점에서 반유대주의에 대한 공세 기류를 더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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