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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미국 소비 트렌드 변화...비필수 소비재 파는 타깃 울고 할인 매장 TJ 맥스 웃고

2025년 05월 22일 11시 17분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로 미국 내 소비 심리가 약해지면서 대형 유통 업체인 타깃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가성비를 내세운 할인 유통 매장 실적은 호조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주로 파는 미국의 대형 유통 업체인 타깃,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미국 내 소비 심리가 악화하면서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8% 감소했습니다.

관세의 후폭풍을 고려해 올해 순익 전망은 종전보다 20%나 줄였고, 매출 전망도 '낮은 한 자릿수대 감소'로 낮췄습니다.

타깃은 관세 관련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하고, 필요한 경우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월마트가 관세로 곧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가 트럼프의 공격을 받은 걸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이언 코넬 / 타깃 최고경영자 : 관세와 가격 영향 완화에 쓸 수단이 많습니다. 오랜 관계와 역량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입니다.]

반면, 할인 유통 매장 TJ 맥스가 주축인 TJX는 가성비를 내세워 요즘 돈을 아끼려는 미국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습니다.

또 관세 전쟁 속에도 매출이 2%에서 3%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주택 개보수 소매업체 로우스의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소폭 줄었지만, 미국 주택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냈습니다.

관세에 대비해 구매량의 60%를 미국에서 공급받고 중국 구매량을 20%까지 줄인 덕분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재를 파는 타깃의 부진과 가성비를 내세운 TJX의 호조는 관세로 미국인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화면제공 : 타깃·TJX·로우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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