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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흡연자, 소세포폐암 발생 위험 최대 54배 높아"

2025년 05월 19일 16시 46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낸 50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최종 변론을 앞두고,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소세포폐암 발생 위험이 최대 50배 넘게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은 전국 18개 민간검진센터 수검자 13만6,965명을 추적 관찰한 뒤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매일 1갑씩 20년 흡연했고, 30년 이상 흡연한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소세포폐암 발생위험이 54.49배 높고 소세포폐암 발생에 흡연이 기여하는 정도가 98.2%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폐암과 후두암 발생 원인은 선천적 요인이 거의 없고, 흡연 등과 같은 후천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해 흡연의 유해성을 다시 입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거 흡연자보다 현재 흡연자에서, 그리고 흡연 기간이 길수록 폐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습니다.

공단 측은 법원이 흡연과 폐암, 후두암 발생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아 '담배 소송' 1심에서 패소했지만, 다양한 실증분석을 통해 흡연의 유해성과 인과성을 재입증하는 등 연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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