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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십 9차 시험비행 승인...연간 발사가능 횟수 확대

2025년 05월 16일 16시 08분
미국 항공 당국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의 9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허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지 시간 15일 스페이스X 스타십의 9차 비행에 대한 허가와 발사 횟수 확대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6일 스페이스X가 연간 스타십을 발사할 수 있는 횟수를 종전의 5회에서 25회로 확대하기 위해 제출한 신청을 FAA가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당국의 이번 승인을 계기로 스타십 시험비행을 대폭 늘리면서 로켓·우주선 개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FAA는 스타십의 지난 8차 시험비행에 대한 조사를 종결하거나 비행 재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스페이스X가 발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SNS 엑스에 올린 글에서 스타십 시험비행이 다음 주에 있을 예정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동안 FAA는 머스크나 스페이스X가 스타십 발사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히고 나서 며칠 뒤 비행 허가를 내주곤 했습니다.

머스크는 지구에 위기가 닥쳤을 때 인류를 화성에 보내 거주하게 한다는 목표로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과 로켓을 개발해 왔습니다.

스타십 우주선은 길이 52m, 직경 9m로 내부에 사람 100명과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강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 총길이가 123m에 달합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4월부터 모두 8차례의 스타십 무인 시험비행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4번은 성공, 4번은 실패했습니다.

지난 3월 6일 시도한 8차 비행에서는 스타십의 1단 로켓 부스터와 2단 우주선이 분리된 뒤 1단 부스터가 발사대로 돌아와 지상 발사탑의 공중 '젓가락 팔' 장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인도양을 향해 지구궤도를 비행하던 2단 우주선은 몇 분 뒤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 직후 플로리다 상공에서 기체 잔해가 쏟아지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다른 항공기들의 비행 안전을 우려해 FAA가 플로리다주 4개 공항발 항공기 이륙을 1시간가량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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