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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마트 "가격 인상"...파월 "인플레이션 변동 커질 수도"

2025년 05월 16일 11시 35분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미국의 소매 판매 증가세가 둔화했고, 미국의 대표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 준비 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변동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탄력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 여파 속에 미국의 대표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는 "관세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마트의 가격 인상이 다른 소매업체로도 파급되면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월 1.7%였던 미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4월 들어 0.1%에 그쳐 미국 소비자들은 이미 지출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에 대응해 소매 지출이 앞으로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광범위한 경기 둔화를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 준비 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변동이 커질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앞으로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2010년대 위기 시기보다 더 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공급 충격이 더욱 자주 발생하고 지속될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는 경제와 중앙은행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2020년 팬데믹 사태 전까지 1%대의 저인플레이션에 머물러 있던 미국 경제가 고인플레이션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월 의장은 통화 정책 결정 운영 체계를 개편해 광범위한 경제 환경과 발전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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