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개입 없이도 작동하는 자율 지능형 시스템인 AI 에이전트가 인간 사회처럼 언어 관습을 자발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세인트조지런던대 안드레아 바론첼리 교수 연구팀은 24~200개의 AI 에이전트가 참여한 '이름짓기' 실험을 통해, 별도의 프로그래밍 없이도 특정 이름을 공유하는 규칙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AI들이 자신이 속한 그룹 정보나 전체 인원 수는 알지 못한 채 최근의 상호작용만 기억하도록 설정했는데, 반복된 소통 과정에서 집단적 편향이 나타나며 언어 관습이 생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로 다른 관습을 지닌 소규모 AI 집단이 기존 그룹에 합류하자, 기존의 관습이 변화하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AI 집단이 자율적으로 사회적 구조를 형성하고,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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