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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 EU 당국자, 체코에 원전 계약 중단 요구"

2025년 05월 13일 11시 00분
체코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의 최종 계약 서명이 무산된 가운데 프랑스 출신 유럽연합, EU 고위 당국자가 체코 정부에 계약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럽 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루카시 블체크 체코 산업통상장관은 체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테판 세주르네 EU 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으로부터 관련 서한을 받아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체크 장관은 서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입찰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의 시각과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수원과 입찰 경쟁에서 밀린 프랑스전력공사는 체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 6일 본안 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최종 계약을 금지한다는 가처분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세주르네 부위원장은 서한에서, 역외 재정지원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 중이라며 최종 계약에 서명할 경우 보조금 지급 여부를 효율적으로 조사할 권한과 당사자들에게 시정 조치를 하도록 할 능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서한은 프랑스전력공사 법원에 소송을 낸 지난 2일 발송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세주르네 부집행위원장은 프랑스 외무장관을 지냈습니다.

블체크 장관은 세주르네 부집행위원장이 프랑스 출신인 점을 언급하며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3월 마크롱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해 수주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프랑스전력공사의 원전 입찰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프랑스전력공사는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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