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협상에 나섭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러나 협상을 위해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를 먼저 철회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첫 관세 협상이 오는 10일 시작됩니다.
[인터뷰: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장관 : 스위스로 갈 것이고 협상은 토요일에 시작됩니다. 저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협상을 이끌 겁니다.]
베센트 장관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고문은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은 이제 개발도상국 지위를 졸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협상을 위해 미국이 부과한 145% 관세를 철회하는 등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관세를 철회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아니요.
미국이 먼저 관세를 인하하지는 않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연간 1조 달러, 천3백80조 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관세로 아무것도 잃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이 먼저 해야 할 일로는 펜타닐 문제 해결을 꼽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그들은 펜타닐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가격 인상 우려가 나오고 있는 카시트 등 중국을 거쳐 들어오는 육아용품에 대한 관세 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영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불공정한 합의는 하지 않겠다며 대규모 보복조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이 불발되면 미국산 상품에 최대 천억 유로, 157조 4천억 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건데 미 항공기업 보잉도 부과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 : 강연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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