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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오늘 개막..."2-3일이면 선출 예상"

2025년 05월 07일 11시 47분
[앵커]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됩니다.

현지에서는 2~3일이면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현지 시간 7일 오후 3시, 한국 시간 오늘 밤 10시에 막을 올립니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온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이 참석하는데,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 진행됩니다.

이들 가운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는 무기한 계속됩니다.

추기경 선거인단은 첫날 오후 4시 30분에 한 번 투표하고 이후 매일 오전과 오후 각각 2차례씩, 하루 4차례 투표합니다.

[멜리사 / 미국인 신도 : (이번 콘클라베는) 가톨릭 교회뿐 아니라 모두에게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황청 대변인은 YTN에, 콘클라베가 2일에서 3일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장 폴 베스코 알제리 추기경도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며 이틀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추기경단은 콘클라베를 앞두고 매일 회의를 열고 가톨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현지 시간 5일 열린 추기경 총회에선 차기 교황 정체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토니 / 로마 신부 : 전 세계가 전쟁과 경제적·사회적 어려움 등 여러 위기를 겪고 있는 시기에 가톨릭 교회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만큼 이번 콘클라베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교황청은 새 교황이 세계 질서의 위기 속에서 길을 잃은 인류를 인도하고,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가까운 목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교황청 2인자'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이탈리아 추기경의 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보수 진영을 이끄는 독일의 게르하르트 뮬러,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로 불리는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도 유력 후보로 꼽힙니다.

시스티나 성당 지붕의 굴뚝에서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언제 피어오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안홍현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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