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만에 끝내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2시간짜리 휴전을 또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시적 휴전이 아닌 항구적인 종전을 촉구했지만, 러시아는 휴전을 가로막는 건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제재를 경고하며 휴전을 촉구하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시 휴전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다음 주 전승기념일 연휴 기간 72시간 동안 군사 행동을 멈추겠다는 겁니다.
러시아 국영TV에 등장한 푸틴은 휴전에 대한 언급 없이 의회의 전쟁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의회는 특수 군사작전 임무 수행을 보장하고 방위 산업과 육군, 해군 지원을 이어가야 합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건 일시적이 아닌 항구적인 휴전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살상을 멈추고 유혈사태를 중단시킬 항구적 휴전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무의미한 전쟁을 즉각 끝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브라질에서 만나 반미 전선을 확대하는 중국과 밀착 행보를 보였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교장관 : 식민지와 신식민지 방식으로 일방적인 질서를 지키려는 서방 세계의 시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대화를 금지하는 법률을 없애지 않고 있다며 평화를 가로막는 건 젤렌스키라고 주장했습니다.
부활절 30시간 휴전에 이어 또 72시간짜리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푸틴이 트럼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