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무원 인력 감축 정책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대적인 연방 인력 축소 정책의 하나로 FDA, 식품의약국 직원 3,500명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해고 대상 직원들은 이달 1일부터 종료 통지서를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얼마나 해고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인력 감축 대상에는 의약품과 백신, 의료기기 등의 신제품을 담당하는 직원, FDA 주요 부서의 고위 과학자가 포함됐습니다.
미국 CBS는 현장 실사를 담당하는 FAD의 검사· 조사부 소속 170명도 해고됨에 따라 FDA가 식품과 의약품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검사 횟수를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FDA 검사·조사부는 연간 3만 건의 의약품과 의료기기, 식품에 대한 국내외 검사를 감독하는 부서입니다.
이 부서는 인력 감축으로 각 국가의 제조시설 점검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는데요.
이는 FDA가 긴급한 업무를 위해 일상적인 감시 검사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감시 검사는 FDA가 안전 위험 경고를 받은 시설에 대한 검사나 제약회사나 식품회사가 이전에 위반 사항을 시정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후속 방문 검사 등을 말합니다.
FDA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지연됐던 제조 시설 점검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미국 내 약 2,000개의 의약품 제조 시설과 인도와 중국 340개 이상의 해외 의약품 제조 시설도 검사해야 할 상황입니다.
FDA 인력 부족은 인체 임상시험 일정이나 신약 허가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신약 개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 이슈 다 모아, 사이다의 이성규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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